상장기업들, 신재생에너지 `정조준`

  상장기업들이 대거 신재생에너지·자원개발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상장사협의회가 12월결산 유가증권시장 법인 중 사업목적을 바꾼 134개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 부문을 추가한 곳이 48개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업목적을 추가한 95개사 중 70%가 넘는 67개사가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자원개발 사업을 추가해 향후 중요한 신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상장사들은 부동산 개발 사업(30개사), 환경관련 사업(26개사) 등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부동산개발 사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이유는 ‘부동산 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지난 18일부터 부동산 개발업이 등록제로 전환·시행됐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환경관련사업의 추가가 많았던 이유는 올해부터 주유소나 공장 등 오염물질 저장시설의 누출검사가 의무화 되고, 미군기지 토양복원 사업의 발주가 임박해 주무부처인 환경부에 토양복원과 토양정화사업의 등록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건설회사 등을 중심으로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사협의회 임홍순 파트장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은 상장사들이 기존사업 틀 내에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사업을 확장하기 보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신규사업에서 모색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기인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