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기업도 이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합니다.”
김영순 한국이러닝산업협회장(52)은 e러닝 시장이 이제까지 연간 10% 이상씩 꾸준한 성장을 계속해 왔지만 어느 순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요구가 생겼다며 관련 업체들이 이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e러닝 시장 규모는 2007년 기준 1조7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성장에 그쳤다. 2004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 둔화를 바로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김영순 회장은 e러닝 시장 성장세 둔화의 가장 큰 원인을 사업자 급증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분석했다.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의 비즈니스 모델 대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회사는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e러닝 시장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제품 유통업자나 영업담당자 대상의 상품교육을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는 것도 여러가지 아이디어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가상현실(VR) 같은 첨단 기술을 교육 콘텐츠와 연계해 컴퓨터로 실물을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내면서 학습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최근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주부와 그들에게서 한국말을 배워야 하는 2세들에게 e러닝을 이용해 우리 말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협회 회원사에서 e러닝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했더니 이 같은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성장세 둔화를 한탄할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경원기자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