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교육특집]`평생교육` 사업 한계 뛰어넘다

[온라인교육특집]`평생교육` 사업 한계 뛰어넘다

 “신규 사업으로 돌파구 찾아라!”

 e러닝, 즉 온라인 교육 업체들이 대학입시나 논술 등 전통적인 고유 사업을 넘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숨가쁘게 달려온 e러닝 시장이 주춤한데다 국내 교육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e러닝 시장 규모는 2004년(1조2900억원) 이후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지속해 오다가 2007년 1조7000억원(6.8%) 규모를 형성하면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치고 있다. <표 참조>

 각 분야 1위 업체는 고유 사업에서는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거나 수요 감소로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나서야 하는 일도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 업체인 메가스터디는 수능 대입 시장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망라한 사업을 벌여 왔다. 중등 온라인 교육 서비스인 ‘메가스터디 엠베스트’에 이어 최근 ‘엠베스트 주니어’까지 론칭하며 초등교육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그뿐만 아니라 치의학대학원 입시 시장에 뛰어들었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시장 진출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초등학생에서 중·고등학생을 넘어 성인까지 교육이라는 주제로 서비스를 수직화했다.

 기업 대상 교육업체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크레듀는 지난해 ‘크레듀엠’으로 중등교육 시장에 뛰어든 이후 아발론교육, 올림피아드학원 등 오프라인 학원들과의 제휴를 통해 콘텐츠 확보 및 종합화, 대형화에 나섰다.

 이들 1위 기업은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때 일반 기업보다 훨씬 유리하다. 메가스터디는 의치학전문대학원 시험을 준비하는 응시생들이 과거 메가스터디 강의를 들으며 공부한 학생이라면 친근감이나 신뢰감으로 또다시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잠재 고객 확보 차원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이다. 크레듀 역시 부모가 온라인으로 크레듀 강좌를 수강했다면 그 자녀의 교육 콘텐츠 선택 시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유웨이중앙교육도 비슷한 사례다. 유웨이중앙은 2009학년 개교하는 법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위한 학원인 ‘서울로스쿨’ 학원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 이인자 팀장은 “대부분의 전문대학원 준비생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유웨이중앙교육을 알던 수험생들이라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유리하다”면서 “최근 교육기업이 수평적 사업 확대에는 한계를 느끼고 수직적 통합을 강화해 나가는 추세가 강하다”고 말했다.

 엘림에듀 역시 논술 위주에서 입시, e러닝을 비롯해 평생교육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엘림에듀는 MBC아카데미와 함께 영어캠프도 진행한다. 또 특목고 전문 오프라인 학원인 토피아학원도 온라인 교육 사업에 진출했으며 한솔교육 역시 출판 위주의 사업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YBM시사닷컴은 기존 주력 사업인 온라인 외국어 교육 및 토익 원서접수 외에 활발한 신규 사업을 벌여 사업다각화 작업을 이뤄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토피아·아발론·G1230 등 유명 특목고학원들과 T1외고입시학력평가 공동사업을 시작했다. 또 초등영어 프랜차이즈 사업인 YBM잉글루,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원격교육연수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스페셜리스트(MOS)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