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중소기업 CEO들이 보는 한국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아시아 3위로 나타났다. 또 한국이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주변국가들과 더욱 강력한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글로벌 특송업체 UPS코리아(대표 장석민)가 28일 발표한 ‘2008 UPS 아시아 비즈니스 모니터(이하 UPS ABM)’에 따르면 아시아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나타났다. 근소한 차이로 홍콩과 싱가포르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올해로 4번째 발간되는 UPS ABM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호주, 중국, 홍콩, 일본, 한국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직원 250명 미만 20년 이상 운영한 중소기업 사장 1000여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한국이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26%가 정부의 국제 네트워크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 ‘인프라 개선(25%)’, ‘정부규제 조건 완화(20%)’, 해외직접투자 유치(17%)’, FTA 체결 등을 통한 ‘무역 자유화’ 강화, ‘인건비 절감(2%)’순으로 요구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또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로는 ‘정부규제’를 55%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제품 및 서비스 품질(54%)’, ‘우수인력 확보(43%)’순으로 나타났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와 강력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26%), 국내 인프라를 개선(25%)해야 한다는 순이었다.
세계 경기와 관련해서는 아시아 지역 중소기업 절반 가량(43%)은 미국 경제 침체가 자국의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리라 전망했다. 한국의 중소기업인들은 인도네시아, 홍콩에 이어 세 번째로 이를 우려했다. 41%의 아시아 중소기업들은 중국의 도약을 ‘새로운 기회’로 간주했으며 21%는 ‘위협적 요소’로 파악했다. 한국은 30%가 ‘기회’라고 응답해 지난해 9%보다 3배 가량 늘었다.
한국 중소기업 사장들은 66%가 올해 사업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가운데 IT부문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 보는 응답(51%)이 가장 많았고 제조업(39%)이 뒤를 이었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