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 정부 및 민간기업은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기간 동안 각 부문에 걸쳐 총 8건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거나 교환을 추진한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이날 중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합작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기본협정을 교환했다. 총 투자비는 24억달러에 달한다.
두산중공업과 중국의 핵공업집단공사(CNCC)도 이날 3억달러 상당의 원전협력 MOU를 교환했다. 또 양국 정부는 극지과학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MOU와 자원 공동개발협력에 관한 MOU를 교환했다.
이밖에 29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중국 측 소프트웨어 및 집접회로 추진센터(CSIP) 간 소트프트웨어 공동개발 합의서를 비롯해 한국의 RFID/USN협회와 중국 RFID 산업연맹간 MOU, 양측 간 10대 차세대 소재분야 공동연구 개발 MOU가 각각 교환된다. 이어 30일에는 한국전자부품연구원과 중국의 아이탑 홈(iTOP-Home)사 간의 MOU가 교환된다.
한편 이틀째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 내에 우리 기업 전용 임대단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수행경제인, 한·중 경제인과의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중국 내 임대단지 만드는 것도 생각 중”이라며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관계 개선을 계기로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중국의 전략적 진출 문제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한·중 관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대화 채널이 격상됨에 따라 중국 내부에 우리 기업들만이 모인 임대단지를 만들어, 대규모의 중국 진출을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