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전 우리증권 사장·사진)가 우리금융그룹 4기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됐다. 이 후보는 우리은행·증권에서만 38년간 근무한 대표적인 ‘우리금융인’이다.
우리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선임 절차를 진행한 결과, 이팔성 대표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재웅 회추위 위원장은 “이 후보의 금융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근무 경험과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며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금융의 민영화 추진, 계열사들의 영업 시너지 개선 및 계열사에 대한 효율적인 경영관리 등을 통해 그룹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회장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전신인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증권에서 38년간 근무했으며 특히 우리증권 사장 재임시 5년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하며 중소규모의 증권사를 10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이 후보가 확정될 경우 2001년 우리금융 출범 후 첫 내부 출신 회장으로 취임한다. 이 후보는 다음달 말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이 후보는 이날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세계적 금융기관이 돼야 한다”면서 “회장으로 취임하면 관계자들과 상의해 민영화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