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태양광전지(OPV) 분야 세계적 선도기업과 우리 기업의 합작 법인이 설립된다. 연구개발(R&D)과 패널 생산이 병행되면서 국내 유기태양광산업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볼트 생산 전문업체인 KPF(대표 송무현)는 29일 지식경제부 청사에서 미국 유기태양광분야 선도기업인 플렉트로닉스(대표 엔드류 한나)와 유기태양광 패널 생산을 위한 R&D센터 및 생산 공장 건립 MOU를 교환했다. 총 투자규모는 2200만달러이며 합작법인의 지분은 KPF가 51%, 플렉트로닉스가 49%를 보유하게 된다.
생산공장은 충북 청주에, R&D센터는 경기도 안산에 각각 들어선다.
이재훈 지경부 2차관은 “이 투자는 국내 중소기업이 외자를 유치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태양광과 같은 고도기술 관련 외국인투자에 대한 현금지원제도를 비롯해 조세 감면, 입지 지원 등 중소기업의 외국인 투자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에 진출하는 플렉트로닉스는 지난 2002년 플라스틱 기반 유기태양전지 세계특허 보유자인 리처드 맥컬러프가 설립했다. 코나카와 제너럴일렉트릭(GE), 코닥 등과 함께 유기태양전지 분야 최고 기술을 보유했다.
자동차 및 기계 볼트 생산에 주력해 온 KPF는 이번을 계기로 태양광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현재 실리콘 태양전지, 박막태양전지 등이 태양광산업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유기태양광 분야에 신규 진출함으로써 우리 산업의 기술력 진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