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X레이를 통해 물의 특성이 변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창의적연구진흥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포스텍 제정호 교수와 원병묵 박사팀은 ‘X레이에 의한 물의 표면장력 감소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하고,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이용해 순수한 물로 이루어진 안정한 자립성의 물막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지금까지는 X레이를 물에 쬐어주더라도 물의 특성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물의 구조분석 연구에 X레이를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 그러나 기존의 고정관념과 달리 X레이가 물의 표면장력 같은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달라지게 할 수 있음이 처음으로 입증됐다.
연구팀은 자체 고안한 실험장치를 통해 X레이를 비추는 동안에 물의 표면장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고, 물의 표면에 전하가 쌓여 표면장력을 변화시키는 현상을 이론과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연구팀은 “X레이와 물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초를 다진 것”이라며 “향후 X레이와 물에 관한 기초 및 응용 연구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 5월30일자에 게재된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