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 www.ahnlab.com)는 6월 1일로 V3가 개발된 지 20주년을 맞았으며, 20년 간 순수 국산 기술로 세계적 보안 소프트웨어로 성장했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V3는 1988년 6월 당시 의대 박사 과정에 있던 안철수(현 이사회 의장)이 컴퓨터 바이러스인 ‘브레인’에 자신의 컴퓨터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하고 개발한 것이다.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 ‘백신(Vaccine)’이라 이름 붙였다.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를 백신 소프트웨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이때부터로, 고유 명사가 제품 전체를 의미하는 보통 명사로 확장된 경우이다. ‘V3’가 된 것은 미켈란젤로 바이러스의 기승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1991년이다.
V3는 척박한 국내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20년 간 지속돼온 국내 최장수 소프트웨어 브랜드로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자존심이자 산 역사,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탄생한 가장 오래된 아시아 대표 보안 소프트웨어이기도 하다.
미국 보안 기업들이 세계 보안 시장 판도를 좌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로컬) 시장을 5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지키는 몇 안 되는 보안 소프트웨어인 것. 세계 2위 IT 시장인 일본만 해도 자국 브랜드가 없는 상태에서 V3는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자국 시장을 지키고 있다.
또한 V3는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돼 세계 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는 소프트웨어다.
안철수연구소측은 “세계 최초로 휴대폰 백신, 보안 브라우저를 개발한 데 이어 세계 첫 종합주치의 개념의 온라인 보안 서비스 ‘V3 365 클리닉’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다”며 “또한 비 서양권 업체 중 최다 국제 보안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해외 각국에 자체 브랜드로 수출되는 거의 유일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V3 20주년의 의미를 숫자로 짚어보면 지난 20년 간의 누적 매출액은 2944억원(1995년~2008년 1분기 현재. 회사 설립 이전인 1988년~1994년 7년 간은 무료 배포했으며, 이 기간의 매출액을 1995년 매출액인 5억원으로 계산함), 20년 간 판매된 백신 숫자는 2944만 개(1995년~2008년 1분기 현재. 개인, 기업용 제품의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편의상 단가를 10000원으로 계산함)이며, 무료 보급된 것까지 합하면 수억 개에 달한다.
20년 간 판매된 백신의 패키지를 세로로 세우면 7065600m(24cm*2944만개)에 이르며, 이는 에베레스트 산(8848m)의 798배, 63빌딩(240m)의 29440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또한 20년 간 V3를 개발하는 데 투입된 누적 연인원은 약 2,900명이며, V3 제품군의 수는 PC용부터 서버용, 모바일 기기, 네트워크 보안 장비 등에 이르기까지 20개에 달한다. 현재 V3 제품과 엔진이 해외에 수출된 나라 수는 50여 개국에 이른다.
오석주 대표이사는 “안철수연구소 모든 임직원은 V3는 20년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고객 중심 철학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