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부총장 "ETRI와 통합 없다"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KAIST 측의 통합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KAIST가 ETRI와의 통합 추진 의사가 없음을 공식 표명했다.

 KAIST 장순흥 교학부총장은 1일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ETRI와의 통합은 그동안 전혀 고려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통합할 의사가 절대 없다”고 밝혔다. 본지 5월 28일자 1면 참조

 장 부총장은 “최근 KAIST·ICU 간 통합 추진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서남표 총장의 발언은 사실과 달리 알려진 것”이라며 “당시 서 총장은 기본적으로 ETRI와 공동 연구 및 협력을 위해 최문기 원장과 만났다고 했을 뿐인데 이를 두고 일부에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식으로 잘못 해석한 것 같다”며 ETRI와의 협력논의가 통합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장 부총장은 “ETRI는 국내 IT R&D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기관”이라며 “앞으로도 ETRI와는 인턴십 등 협력 관계를 계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문기 ETRI 원장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KAIST와의 통합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향후 KAIST 측에 통합 발언을 일체 중지할 것과 이후에도 이러한 통합 발언이 계속될 경우 KAIST와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