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은 결국 몸 값?’
제리 양 야후 최고경영자(CEO)와 인수를 제안했다가 철회한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 간의 재협상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누가 먼저 제안했는 지는 전해지지 않았으나 두 사람이 최근 골프 회동을 가진 것. 발머가 평소 ‘골프광’으로 알려져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제리 양측이 상대방의 선호도를 충분히 고려해 라운딩에 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리 양의 이후 발언도 이같은 분석에 무게감을 더했다. 그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MS와의 협상에 대해 “즐겁다(fun)”면서 여지를 남겼다. 그는 또 새로운 야후를 만들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열정’을 갖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MS가 당초 제안한 33달러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야후가 협상 테이블로 다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칼 아이칸 등 주요 주주들이 야후 경영진들에게 MS와의 합병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제리 양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고정 블로거 칼럼을 통해 제리 양이 답을 갖고 있으며, 발머가 그 답 즉, 적절한 가치 평가에 근접한 제안을 해주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연기자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