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휴대폰 신용카드처럼 쓴다

 ‘3G 모바일 신용카드시대’가 본격 개화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TF의 3G 모바일카드 사업을 위한 합작사인 신한KTF모바일카드가 2일 공식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여기에 비씨카드와 현대카드도 모바일카드 시장 진출계획을 확정한 가운데 7월과 하반기에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 이들 외에도 상당수 카드사들이 모바일카드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추가로 진출을 선언하는 업체들이 잇따를 전망이다.

 모바일 신용카드의 핵심기술을 국내에 독점 공급 중인 하렉스인포텍의 박경양 사장은 “3G 휴대폰의 보편화와 함께 동글(리더)도 확산되고 있어 모바일 신용카드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다”면서 “연내에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통신 3사가 주요주주인 하렉스인포텍은 모바일 신용카드의 핵심인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에 무선발급(OTA) 방식으로 신용카드를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카드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신한KTF모바일카드는 2일 설립과 함께 본격적인 모바일 신용카드 보급에 나선다. 전국 KTF 대리점에서 모바일카드의 모집 관리 및 모집인 교육 등을 펼친다. 또 특화된 모바일 신용카드도 개발한다. 신한카드는 현재 시범적으로 A1카드와 스타일 T카드에 대해 모바일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오성록 신한카드 신사업기획팀 과장은 “5년 내 300만개의 모바일카드를 발급한다는 목표로 합작법인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모바일카드에 걸맞은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부터 기획에 들어간 비씨카드와 현대카드도 내달과 하반기에 서비스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양사는 이미 신한카드가 첫선을 보이는만큼 출시시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목표다. 민운식 현대카드 브랜드홍보팀 차장은 “단순히 시간에 쫓겨 내놓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가입하고 싶은 욕구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다는 내부 방침을 수립했다”면서 “차별화된 상품내용으로 승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

 

 용어설명: 3G 모바일신용카드

3G 휴대폰인 WCDMA에 내장된 USIM카드에 OTA 방식으로 금융(신용카드) 기능을 내려받아 RF리더(동글)에 접촉(결제)해 사용하는 신용카드다. USIM카드는 통신기능만 있는 것과 통신·금융 통합 기능이 있는 것의 두 종류가 있다. 통신 USIM카드는 8800∼9900원(부가세 포함)이고 통신·금융카드는 1만1000원으로 다소 비싸다. 최초 가입 시 기능을 선택하며, 통신기능만 있는 USIM카드에서는 모바일 신용카드를 다운받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