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코리아, 그린 물류에 앞장선다

 DHL코리아가 물류에도 친환경적 요소를 도입하는 이른바 ‘그린 물류(Green Logistics)’에 시동을 건다.

 글로벌특송업체 DHL코리아(대표 알란 캐슬스)는 30일 즈음 ‘고 그린 익스프레스(Go Green Express)’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DHL에서 이산화탄소를 ‘0’에 가깝게 줄이자는 ‘이산화탄소(CO2) 제로 패키지’운동의 일환이다. DHL이 화물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CO2량을 계산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산소를 스스로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기존 DHL익스프레스에 약간의 수수료를 얹은 ‘고 그린 익스프레스’ 이용고객을 대신해 직접 나무를 심고 태양전지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해 CO2 감축 노력에 나선다.

 특히 이를 이용한 고객에게는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노력했다는 인증서를 제공해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추진중인 ‘탄소배출권 거래’에 활용케 할 계획이다.

 한국은 현재 2005년 2월 발효된 온실가스 감축 협약인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의무 대상 국가는 아니다.

 그러나 유럽기업들은 환경 기준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어 국내 관련 수출기업들에게 온실가스 감축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에는 정부가 나서 최초로 약 94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실적을 인증하고 한국탄소배출권을 발급해 구매한 바 있으며 기업들의 자발적인 감축실적 등록사업을 추진중이다.

 DHL코리아 주채은 계장은 “현재 물류에도 친환경적 요소를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유럽에 화물을 많이 보내는 기업들은 DHL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함께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요코하마에서 최근 열린 ‘세계창고총회’에서 ‘환경시대의 물류전략’이라는 주제로 연설한 사이토 카나가와대학 교수는 3자물류업체들이 갖춰야 할 조건으로 ‘컨설팅’, ‘IT’, ‘온 사이트 오퍼레이션’과 함께 환경친화적 물류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