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와이, 두바이에 세계 최대 백업센터 설립

 코스닥 기업인 디와이가 중동 두바이에 1500억원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백업센터를 설립한다.

 디와이(대표 오병기 www.dygroup.kr)는 30층 규모의 백업센터를 두바이에 건립하기로 하고 두바이의 프렌즈부동산그룹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프렌즈부동산그룹은 두바이의 무관세 지역인 인터넷시티에 백업센터 건립을 위한 토지를 제공하고 디와이는 센터 건립을 위한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센터가 건립되면 운영과 서비스는 계열사인 넥서브가 주관하기로 합의했다. 프렌즈부동산그룹은 셰이크 함단 두바이 왕세자가 운영하는 기업이다.

 오병기 디와이 사장은 “백업센터 설립에는 총 15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며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라며 “오는 2010년 백업센터가 건립되면 최소 연간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와이는 두바이에 건립되는 백업센터에 국내 고객과 중동 고객을 5 대 5 정도로 유치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바이는 자연재해가 적은데다 국내 30% 수준인 전기요금, 풍부한 인도 IT 인력, 다국적 기업 진출 등으로 백업센터 설립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천재지변, 테러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전산센터와 최소한 150㎞ 이상의 원거리에 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두바이는 특히 건물 가격이 매년 큰 폭으로 오르는 것도 자산 측면에서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백업센터는 주 전산센터에 보관된 전산자료가 인재, 천재지변, 테러, 전쟁 등으로 유실될 것에 대비해 원격지에 복사본을 저장해 놓을 수 있도록 준비돼 있는 데이터 저장 및 복구 시설이다.

 한편 아시아 지역의 최대 백업센터는 KT가 목동에 운영 중인 12층 규모의 백업센터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