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내 대표적인 ‘정보과학통’ 김형오 의원(한나라당·부산영도)이 제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김 의원은 5선의 중진으로, 2일 오전 국회에서 재적의원 153명 중 1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과반을 얻어 안상수 의원(경기 의왕·과천)을 제치고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단독 입후보한 산자위원장 출신 이윤성 의원(인천 남동)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김형오 의원과 이윤성 의원은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과 부의장 1석을 차지하는 관행에 따라 5일 예정된 국회 개원 본회의에서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오 의원은 당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광화문의 촛불이 더이상 번지지 않고 국회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국민이 국회의원의 행동과 사고를 믿어줘야 하며, 국회는 국민이 믿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 “눈치보거나 수수방관하는 국회의장은 결코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두 차례의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을 거치는 동안 ‘정책국감, 노트북 국감’을 일궈낸 인물로, 과학기술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상룡기자 srkim@
약력=△부산(61) △서울대 외교학과 △동아일보 기자 △대통령 정무비서관 △신한국당 기조위원장 △국회 과기정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