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에코시티 프로젝트를 잡아라"

 1400억원 규모의 u에코시티의 프로젝트 중에서 2개 과제 사업단이 이르면 다음 주 선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산·학·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 과제를 수행하면 u시티에 대한 국가 표준화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5개의 u에코시티 과제중 각각 100억대 규모인 ‘u시티 인프라 구현 기술’과 ‘u에코시티 테스트베드 구축’이 최근 상세기획연구를 완료했다. 현재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으로 자료가 넘어가 최종 심의를 하고 있는 단계다.

 u시티 인프라 구현 기술은 인프라 핵심 기술을 개발해 u시티 통합운영센터 모델을 만들고 통합플랫폼 등 관련 기술 등을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u에코시티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u에코시티 건설을 체계화하고 미래도시 건설 모형을 제시하는 핵심 과제다.

 이 사업은 2013년 4월까지 연구를 진행해 지자체가 우후죽순으로 추진하는 u시티 개발비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건설프로세스의 체계화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기술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국대학교·한양대학교·성균관대학교·한국토지공사 등이 제안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IT 서비스 업체와 짝을 짓거나 단독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경쟁 업체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이 가운데 건국대학교의 u시티연구소인 유비타(UbITA)는 가장 근간이 되는 u시티 인프라 구현기술에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IT서비스 업체 입장에서도 u시티의 표준이 되는 u에코시티 과제 수주가 서비스 체계를 연구·개발하고 자사의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때문에 제안요청서 확정 전부터 수주 가능성이 큰 특정 학계와 협력을 맺어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는 등 뜨거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학계 한 관계자는 “실제로 대형 IT 서비스 업체들이 그랜드 컨소시엄의 형태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공감대 형성을 끝냈다”며 “그러나 전례가 없어 세부사항을 협력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각 기관들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치고 있어 신경전이 뜨겁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