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신약개발 업체 알앤엘바이오(대표 라정찬)가 일본 바이오기업 심스에 줄기세포 기술을 수출한다.
알앤엘바이오는 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심스와 기술 수출 협약식을 갖고, 약 58억원의 기술수출 계약료와 향후 매출의 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줄기세포 기술의 해외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앤엘바이오는 기술이전 계약으로 선진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일본 의료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심스에 이전하는 것은 △줄기세포 분리 △배양 △보관 기술이다. 심스는 연내에 줄기세포은행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알앤엘바이오는 이 밖에도 일본 미용성형 병원·클리닉 등과의 연계를 통해 일본 미용성형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일본은 ‘고도선진의료기술’ 제도를 통해 자가유래 세포치료제의 경우 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라정찬 사장은 “일본 줄기세포 시장 규모는 10년 안에 10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수출로 앞으로 10년간 로열티 순이익만 1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 사장은 “중국과 중동, 미국 등지로 해외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