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들이 u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을 경쟁적으로 개척한다.
2일 업계 및 병원에 따르면 가톨릭 강남성모병원·고려대 안산병원·서울대병원 강남센터·가천의대 길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은 u헬스케어 서비스 사업 준비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병원들은 시범 서비스가 아닌 유료 서비스를 선보여 본격적인 수익 모델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가톨릭 강남성모병원은 임신성 당뇨에 걸린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기반의 당뇨관리 서비스 ‘케어-디 마터니티’를 16일부터 C&I헬스케어를 통해 유료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집에서 측정한 혈당·식사·운동·체중 등의 임산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문 의료팀이 확인, 온라인· 전화·휴대폰 문자 등을 통해 맞춤 관리 지침을 전달해 주는 것이다. 서비스솔루션 개발업체인 인성정보 측은 “지난 1일 온라인 기반의 임산부 당뇨 관리 서비스 사이트를 오픈했다”며 “내년 초 일반 당뇨 관리 서비스와 내년 하반기 대사성질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솔루션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안산병원은 고려대 미래도시 u헬스사업단과 공동으로 아파트 입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u헬스케어 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달 말부터 반도건설 마포구 현석동 30세대에 u헬스케어 서비스를 반도건설 측의 비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박길홍 고려대 미래도시 u헬스사업단장은 “이달 초 반도건설 마포구 헬스센터에 의료기기를 설치하고 1년 간 입주민의 혈압·비만·당뇨 등을 측정관리하고 영상으로 상담하는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그 이후 입주민이 자비(4인 기준 1가구 월 1만원)로 부담하는 형태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도 유라클과 공동으로 내년 1월 송도 신도시에 들어서는 포스코건설의 ‘더샵센트럴파크Ⅰ’ 등 1596 가구를 대상으로 u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서울대병원 측 u헬스케어 서비스는 개별 가구마다 체성분분석기·전자혈압계·혈당측정기 등을 설치, 입주민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관리해주는 것이다.
가천의대 길병원도 심장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시스템인 ‘길텔레케어서비스(GTS)’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심장 질환으로 수술한 환자를 대상으로 혈압·맥박·심음·심전도 등의 생체 신호를 집에서 측정, 병원에 전송한 후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웹 카메라를 이용해 주치의와 화상 상담까지 연결해주는 서비스이다. 길병원 u헬스센터 측은 “GTS를 무료로 시범운영중에 있다”며 “지식경제부의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RIS)에 GTS를 제출, 이달 중 과제로 선정되면 정부 자금을 활용해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