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더게임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달의 우수게임 5월상에서 엔트리브소프트의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이 PC·온라인·비디오게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또 엔소니의 ‘블레이드마스터3’가 업소용·모바일·PDA 및 기타부문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5월상 본선에는 온라인게임 1편과 비디오게임 1편, 모바일게임 3편, 기능성게임 1편 등 총 6개 작품이 출품됐다.
온라인게임과 비디오게임은 둘 다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닌텐도 ‘위’용 게임인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이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심사위원들은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이 사람의 동작을 포착해 이를 게임 속 캐릭터의 움직임에 적용하는 위의 모션센싱 기술을 제대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가족 모두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밝은 색감과 화사한 배경의 그래픽이 돋보이며 가족이나 친구 사이를 더욱 친해질 수 있게 만드는 게임이라고 호평했다.
모바일게임은 3편 가운데 블레이드마스터3가 발군의 평가를 받았다. 전작의 명성에 어울리게 이 게임 역시 탄탄한 구성과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심사위원들은 롤플레잉게임인데도 액션게임 못지않은 타격감을 주고 그래픽도 우수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게임 전체를 끝내면 다시 어려운 모드로 다시 게임을 할 수 있게 만든 점에 많은 점수를 줬다. 아울러 캐릭터 디자인이나 아이템 판매 방식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능성 게임도 한 편이 나왔지만 아쉽게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는 못했다.
◆엔소니 - 블레이드마스터3
엔소니(대표 문성훈)가 개발한 블레이드마스터3는 모바일용 롤플레잉게임이다.
롤플레잉게임은 PC용 온라인게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그만큼 즐기는 이용자가 많지만 경쟁도 치열해 좋은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모바일용 롤플레잉게임은 휴대폰의 하드웨어 성능 한계로 PC용 롤플레잉게임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완성도를 보인다.
블레이드마스터3는 이 정설을 깬 게임이다. 블레이드마스터3는 여러 명의 등장인물과 방대한 맵, 다양한 퀘스트 등 PC용 롤플레잉게임의 규모에 비해서 손색이 없다. 400개의 장비 아이템과 40개의 서브 퀘스트, 아이템 강화 시스템 등을 자랑한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음모와 사랑이 계속 전개된다.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며 게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게임의 특징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무기 교환 시스템이다. 단검과 장검, 대검 등 무기의 종류에 따라 캐릭터가 공격하는 모습이 바뀌고 그래픽 효과도 달라진다. 하나의 캐릭터로 3개의 직업을 번갈아가며 즐기는 방식으로 지루함을 없앤다.
모든 무기의 모습이 다르고 다른 무기를 착용할 때마다 캐릭터의 모습이 달라진다. 갑옷 등 방어구도 달라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온라인롤플레잉게임과 마찬가지로 무기 숙련도와 스킬 포인트 찍기 등으로 다양한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 몬스터의 공격도 다양하다. 특히 게임 전체를 깨면 어려운 하드 모드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어 2개의 게임을 즐기는 경험을 준다.
<인터뷰> 문성훈 엔소니 사장
―엔소니는 어떤 회사인가.
▲2002년 설립 후 모바일게임 개발의 한 우물을 파고 있다. 작년 동종 업체인 펀토리와 합병해 약 60명 규모의 회사가 됐다. 작년에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이를 70억원까지 끌어올릴 목표를 잡았다.
―너무 롤플레잉게임에 치우친다는 평가가 있는데.
▲롤플레잉게임에 강한 건 사실이다. 블레이드마스터 시리즈나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배틀몬스터 등이 그 주역이다. 그 밖에 타이쿤 게임이나 기능성 게임도 개발했다. 롤플레잉게임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나가는 게 과제다.
―해외 진출 계획은.
▲성급하게 나갈 생각은 없다. 한국은 매우 독특한 시장이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맞는 모바일게임이 외국에서 통한다고 자신하기 어렵다. 우리에게는 국내 시장이 훨씬 중요하다. 직접 진출이 아닌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간접 진출은 고려하고 있다.
―차기작은 어떤 종류인가.
▲주력 분야인 롤플레잉게임은 계속 개발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기대는 판타지 나이트라는 신작에 걸고 있다. 이 게임 이외에 왓츠업(가제)이라는 아케이드 게임도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 - 스윙골프 팡야 2nd 샷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의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은 닌텐도 위용 게임이다. 온라인골프게임 중 가장 인기가 높은 팡야를 바탕으로 한다. 팡야는 총 44개국 1200만명의 이용자가 즐기고 있다.
온라인게임은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하지만 위용 팡야는 동작 인식 센서가 달린 리모컨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골프 스윙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판타지 골프 게임이다.
직접 서로의 경기 모습을 보면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에 재미는 물론이고 가족이나 친구 간의 유대관계를 더욱 높여주는 건전한 게임 문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게임에는 없었던 메인 스토리를 따라 팡야 섬 전역을 탐험하는 ‘투어모드’를 비롯해 여럿이 함께 ‘파티 모드’로 즐길 수 있는 미니 게임 ‘부스트 컨테스트’ ‘어프로치 다트’ ‘풍선 터뜨리기’ 등 위의 특징을 살리는 콘텐츠를 추가했다.
‘팡야’ 시리즈 최초로 국내 유명 성우가 참여한 캐릭터 음성을 통해 더욱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하는 도중에 등장하는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온라인 ‘팡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 이용자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은 국내 개발사가 만든 최초의 닌텐도 위용 게임이다. 이 게임은 일본에서도 출시됐는데 닌텐도가 아닌 외부 개발사가 만든 게임 중에는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터뷰> 김준영 엔트리브소프트 사장
―게임 출시 후 반응은.
▲현재까지 1만장 정도 팔렸다.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게임 타이틀이 1만장 이상 팔리는 사례는 잦지 않다. 특히 위는 출시된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앞으로 위의 보급이 늘어날수록 스윙골프 팡야 2nd 샷의 판매도 비례해서 올라갈 것이다.
―위 이외에 다른 플랫폼용으로 팡야를 개발할 계획은.
▲팡야는 오늘의 엔트리브를 만든 주역이다. 위에 이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용으로도 만들고 있다. 닌텐도DS용으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가능한 일이다. 다른 위용 게임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팡야 이후 주력 게임은.
▲‘프로젝트 엘리스’에 가장 기대가 크다. 4분기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 말을 타고 달리는 레이싱게임인데 팡야를 만든 서관희 PD가 만드는 작품인만큼 기대하도 좋다. 프로젝트 엘리스 외에 4개의 온라인게임을 더 개발하고 있다. 2010년까지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작과 함께 ‘디노마키아’ 등 외부 개발사가 만든 게임의 퍼블리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해외 사업 전략은.
▲이미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팡야뿐 아니라 온라인롤플레잉게임 트릭스터도 효자다. 올해는 전체 매출 180억원 중 100억원 내외를 해외에서 거둬들인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