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양·한방이 동시에 참가하는 천연물 항우울제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은 원광대학교 산본한방병원·상지대학교부속 한방병원·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등 4개 병원의 양·한방 의료진이 공동으로 임상 시험에 참여, 연자육 추출물로 만들어진 천연물인 ‘PM 011’의 안정성과 항우울제 효과를 검증한다고 3일 밝혔다. 연자육은 ‘비위를 돕고 정신과 기운 돋우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으며 배고프지 않고 수명이 길어진다’가 동의보감 등에 기록, 널리 애용하던 보약재이다.
연자육 추출물인 PM011의 효능은 임상시험 전 동물시험 연구에서 항우울 효과가 기존 항우울제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기능 장애 및 체중감소 등의 기존 항우울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1회 및 반복투여 독성실험에서도 투약으로 인한 독성이 나타나지 않은 매우 안전한 약물로 판명되었다.
4개 양·한병원은 18세∼65세 사이의 경도 및 중등도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한다. 기간은 7월 말까지이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