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영컨설팅 업체 액센츄어의 빌 그린 회장은 3일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리더(CEO)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 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글로벌 경영시대의 조직문화와 인재관리 전략’이란 특별강연에서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서 인재 중요성을 역설하며 “인재가 무엇인지 정의를 해야 하고 또한 리더십의 정의도 새롭게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인재 양성의 세 가지 원칙으로 △교육 △에너지 △영감을 꼽은 그는 “직원 교육은 물론이고 이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주고 또한 미션에 대해 영감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이들이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많은 기업들이 인재를 박스에 넣고 이렇게 움직이라고 주문을 하면 이들 역량의 50%는 묻힐 것”이라며 “역량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린 회장은 이와 관련 젊은 직원들이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인 페이스북이나 마이페이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들과 협업의사도 피력했다.
그린 회장은 사람을 뽑을 때 이력서 하나하나를 검토한다며 기준으로는 △이력상의 성공요소 파악 △개인이 추구하는 바와 우리 가치가 같은지 파악 △이들 인재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지 등을 본다고 밝혔다.
한편, 그린 회장은 지난 2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자리에서 최근 에너지 문제와 보안 그리고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이날 밝혔다.
액센츄어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및 IT서비스 기업으로 그린 회장은 2008는 금융지 ‘인스티투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로부터 미국 최고의 CEO로 선정된 바 있다.
김준배기자 joon@
<빌 그린 회장의 인재 중요성 관련 발언>
■비즈니스 모델은 경쟁사가 카피(모방)할 수 있지만 인재는 카피할 수 없다.
■최고의 회사와 중간급 회사의 차이는 바로 인재에 있다.
■5년전에 인도 인력은 500명이었는데 현재는 4000명이다. 인재 확보를 위한 지리적 경계와 국경을 무시하라.
■직원 교육에 8억달러를 투자한다. 회사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교육비는 마지막에 줄일 것이다.
■한 명을 고용할 때마다 어떤 제안을 할 것인지, 어떤 기회가 주어질지를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