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략적 지역연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고령친화산업에 첨단IT 접목 노력이 탄력을 받게 됐다. 오는 2011년까지 국비 63억원 등 총 124억원가량이 투입되는 지식경제부 지원의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 2개를 한꺼번에 확보했기 때문이다.
경성대 중심으로 추진할 ‘동남권 IT융합 전동복지기기 실용화 사업’은 3년간 총사업비 53억6400만원(국비 24억원, 시비 6억3000만원, 학교·기업 23억3400만원)을 들여 학교 내 전동복지기기 실용화사업단을 설립, 현재 국산화율 10% 이하인 전동휠체어 등 전동복지기기의 국산화와 기기의 다양화·실용화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동의대가 주관하는 ‘한방실버웰니스산업 육성체계 구축사업’은 총 67억500만원(국비 39억원, 시비 6억원, 산청군 3억원, 학교·기업 19억5000만원)을 투자해 동의대 한방의료 지식산업을 기반으로 건강의료기기, 기능성 식품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두 사업 모두 고령친화+IT를 통한 관련 기술의 고도화와 실용 제품 생산이 목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IT융합 전동복지기기 실용화 사업’은 명칭 그대로 IT융합을 통해 전동휠체어·보행차·스쿠터·전동침대 등의 제조기술을 높여 OEM 중국제에 의존하고 있는 해당 기기를 국산화하고, 향후 해외로 시장을 넓혀가는 것이 목표다. ‘한방 실버 구축사업’은 한방 건강의료기기 등 핵심 제품군의 기술 고도화와 지역 관광자원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실버 건강장수 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하는 것이다.
부산지역 고령친화산업 관련 산학연 관계자들은 지난 2005년 부산테크노파크 고령친화용품산업화지원센터 설립 이후 뚜렷한 산업 육성 동력을 찾지 못하던 현실에서 이번에 확보한 2개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을 계기로 관련 산업 지원과 육성이 한단계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보은 고령친화용품산업화지원센터장은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첨단 IT 접목이 신정부의 실용이라는 당면 과제에 가려 방향을 잡지 못했는데 이번에 다시 실용화라는 이름으로 IT 접목을 시도하게 됐다”며 “실용적인 IT 접목으로 상용화 가능한 첨단 고령친화 용품 개발을 본격 시작한 것”으로 해석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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