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는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기업용 프린팅 시장을 통합출력관리서비스(MPS)로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MPS는 인쇄, 복사, 팩스 등 프린팅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통합으로 관리하고, 출력량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아웃소싱 서비스. 해당 기업에 맞춤형으로 출력 관리 서비스를 공급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및 업무 효율성 증대, 보안 강화 등의 이점이 있다.
한국HP는 2005년 국내에 MPS를 처음으로 선보인 이래 외환은행, 대우증권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총 28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최근에는 동국제강그룹 및 인텔, 웅진코웨이 등에 MPS를 보급하는 등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날 HP MPS 도입사례를 발표한 김명규 동국제강그룹 정보기획팀 팀장은 “전국의 8개 그룹사에 통합, 표준화된 출력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HP의 MPS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MPS 도입 후 기존 800여대에 이르던 프린팅 장비가 460개로 주는 등 비용이 절감됐고, 원격 통합관리를 통한 보안강화, 업무 효율성 향상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HP는 올해 하반기 굴지의 금융그룹사 두 곳을 포함, 8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전망이다. 조태원 한국HP 부사장은 “IT기반의 기업이라는 강점을 적극 활용해 후발 주자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기업용 중저가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 급격히 HP를 추격해오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이를 겨냥한 전략제품을 준비하는 등 삼성전자를 본격적인 경쟁상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조태원 부사장은 “가격 및 국내 시장 적응력에 우위를 갖춘 삼성의 추격 속도가 무섭다”며 “하반기 중 디자인을 강화한 중저가 제품을 내놓는 등 견제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HP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네트워크 기반의 솔루션, MPS 등 삼성과는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