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수혜주에 햇살 비친다

  IPTV에 대한 규제완화와 제도개선 추진과 함께, 방송법 일정이 구체화되며 올 하반기부터는 IPTV 시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도 수혜주 논의가 무성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IPTV는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조직 구성과 방통위원장 선임이 늦어지며 당초 예상했던 7월 서비스가 지연돼 왔다. 하지만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 업무의 일원화로 원활한 업무처리가 예상되고 있다.

또 지경부와 업무조율도 정상화되면서 IPTV사업이 10월 이후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IPTV 관련주인 통신주와 소프트웨어주도 빛을 보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단 1차 수혜주로 거론되는 것은 통신서비스 업체보다 소프트웨어와 셋톱박스 업체들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통신사업자는 대규모의 투자와 초기비용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반면에 솔루션이나 장비공급 업체 등이 1차 수혜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 KT의 ‘메가TV’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KTH, IPTV STB에 ‘방송용 브라우저’를 독점 공급하는 인프라웨어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통신주에 긍정적이란 게 증권업계 전문가의 평가다.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에는 IPTV가 매출 정체를 극복할 신성장엔진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하나로텔레콤이 91만, KT가 61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실시간 방송이 허용되는 올 하반기에는 폭발적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IPTV가 케이블TV의 보완재에서 대체재로 역할이 바뀌고 있다”며 “IPTV가입자는 지난해 유료TV 가입자의 6.2% 수준에서 올해 17.4%인 300만가구를 넘고 2009년에는 34.8%인 430만가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리서 대신증권은 장기적으로 VoIP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와 묶은 상품 구성이 가능한 KT나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이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