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설런트.”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인이 3일 우리나라 디지털융합·IT 관련 대표 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서영주)을 방문, IPTV·3D디스플레이·메카트로닉스·홈오토메이션 등 차세대 전략 서비스를 둘러본 뒤 연거푸 밝힌 소감이다.
루고 당선인은 3D 입체 안경을 쓰고 2개 렌즈에 잡힌 자신의 모습을 직접 체감하기도 했으며, 촉각센서를 이용해 디스플레이 상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옮기는 ‘터치 월’과 같은 첨단 기술을 대하고 경탄을 감추지 못했다.
IPTV 시연에서는 TV화면에 뜬 자신의 홈페이지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것이냐” 물으면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IPTV를 파라과이에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서비스 제공에 한국이 도와줄 수 있는 기술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직접 묻기도 했다.
루고 당선인은 “요즘 파라과이 국민이 갖기를 열망하는 전자 제품의 기술이 이곳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꿈만 같다”며 “오늘 만들어진 우정을 바탕으로 파라과이가 농산품 국가에서 더 산업화한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한국의 기술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영주 전자부품연구원장은 “오는 8월 15일 파라과이 새 정부가 출범한 뒤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방문해 협력 사업을 찾고, 그 일이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루고 당선인은 한국전력 본사를 찾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전력서비스와 관련 산업시스템을 둘러 봤다. 당선인은 한국전력의 사업 현황을 브리핑 받은 뒤, 한전이 해외에서 펼치고 있는 전력·에너지 관련 사업과의 연계 및 협력에 커다란 관심을 표명했다. 이어 전력거래소를 찾아 한국의 앞선 전력 거래 노하우와 각종 첨단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