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머신업계, u피트니스 시장 연다

헬스머신업계, u피트니스 시장 연다

 피트니스센터 입구에 들어가면 회원별로 운동처방전을 받는다. ‘러닝머신 20분, 자전거 15분, 덤벨 30회’ 처방전에는 건강상태에 따라 처방된 운동 매뉴얼이 빼곡히 적혀 있다. 배정된 러닝머신에 오르면 처방전에 따라 주행속도가 자동으로 올라간다. 뛰다가 힘들어 잠시 멈추기라도 하면 러닝머신 위의 TV화면이 곧바로 꺼져 버린다. 유산소 운동을 끝내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도 정해진 무게와 횟수를 채워야 다음 코스로 간다. 간단한 덤벨에도 운동량을 측정하는 센서가 붙어있기 때문이다. 모든 운동기록은 스포츠센터의 서버로 전송되고 회원별 데이터로 남는다.

 운동기구와 첨단 정보기술(IT)이 만나 u피트니스 시장이 열렸다. u피트니스는 아령에서 러닝머신까지 스포츠센터 내의 모든 운동장비를 정교한 센서망을 통해 고객별로 운동량을 철저히 관리하는 지능형 헬스시스템을 뜻한다.

헬스머신 선두업체인 태하메카트로닉스와 모투스는 스포츠센터에서 회원별로 운동량을 관리하는 u피트니스 솔루션과 전용 헬스장비를 연말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최대 헬스머신 제조사 태하메카트로닉스(대표 임상희)는 스포츠센터에서 회원별로 맞춤형 운동량을 처방하는 u피트니스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처방전을 따라 운동량을 조절하는 러닝머신·스테퍼·사이클 등 전동식 운동 기구도 시험하고 있다. 회사 측은 모든 u피트니스 운동기구를 무선망으로 연동시키는 한편 디자인을 통일한 웨이트 머신도 자체 브랜드로 출시해 관련 헬스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모투스(대표 신관식)는 지그비 기반의 무선통신망을 적용한 u피트니스 헬스장비 4종과 전용 웨이트 머신 10종을 연말까지 시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수동식 웨이트머신에도 운동센서를 접목해 u피트니스 환경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포함시켰다. 모투스는 지난 2004년 유사한 개념의 지능형 헬스장비를 출시했다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요즘은 스포츠센서의 IT환경이 월등히 좋아졌다며 u피트니스 헬스수요를 낙관했다.

임상희 태하메카트로닉스 사장은 “독일, 네덜란드 보험사는 스포츠센터의 운동자료를 토대로 고객들의 건강보험료까지 낮춰주고 있다. u피트니스는 운동효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의료, 보험시장과 연계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