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대 케이블업체가 인터넷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개인 사용자들을 제한할 방침이다.
타임워너는 텍사스 보몬트에서 새 가입자에 한해 정해진 사용량을 넘어설 경우 1Gb당 1달러를 부과하는 요금제를 5일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타임워너는 많은 트래픽을 일으키는 사용자 상위 5%만 이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임워너 측은 “이런 사용자들은 인프라에 큰 부담을 주며 인프라에 재투자하기 위해 우리는 어디선가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블로거들은 이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테크월드뉴스에 따르면 한 블로거는 “다른 것은 모두 넉넉한 텍사스에 타임워너의 인터넷 인심만은 짜다”고 비판의 글을 올렸다.
컴캐스트도 네티즌들이 많이 접속하는 시간대에 특히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사용자들의 인터넷 속도를 떨어뜨리는 정책을 실시한다. 이 정책은 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 등 4개 주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또 컴캐스트는 최근 종량제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캐스트 측은 “우리는 최상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너무 많은 트래픽을 일으키는 사용자를 제한하려고 한다”고 밝히며 “이것은 정부와는 무관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타임워너가 버몬트 지역에 내놓은 요금제는 29.95달러에 5Gb가 제공된다. 타임워너 측은 이 용량으로 170시간의 게임을 하거나 1380곡의 MP3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로거들은 “고화질 영화 한 편의 경우 6∼8Gb”라며 반발했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