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복제가 가장 많이 되는 것은 영상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저작권보호센터가 지난 4월14일부터 이달 1일까지 50일 동안 불법복제물을 적발한 건수는 총 1151건이었고 이를 통해 수거한 불법복제물은 총 38만1500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영상물이 825건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음악(278건)과 출판물(48건)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적발돼 실제 수거한 불법복제물의 양은 영상물이 11만6510점에 달했고, 음악이 2만6637점이었다. 종류별로는 출판물이 23만8353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지역 역세권과 번화가를 중심으로 진행한 오프라인 불법복제물 단속을 통해서는 영상물이 186건 9만8827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음악은 37건 7947점이었다. 출판물은 15건 139점에 불과했다.
품목별로는 DVD가 9만3826점으로 가장 많았고 출판물은 139점에 그쳤다. 카세트테이프는 4067점, 음악CD는 3880점이었으며 기타 품목도 5001점에 달했다. 특히 DVD 가운데는 ‘뽀로로’ 1443점, ‘꼬마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 721점등 어린이용 영상물이 많았다. 또 ‘삼국지:용의부활’도 810점이나 됐고, ‘밴티지포인트’, ‘연의황후’ 등 최신 영화들이 상위 목록에 올라 어린이용 및 최신영화를 위주로 불법복제물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는 영상물이 639건, 음악과 출판물은 각각 241건과 33건이 적발돼 역시 영상물이 불법복제의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수거한 불법복제물의 양은 출판물이 23만8214점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를 보였다. 음악은 1만8690점, 영상물은 1만7683점이었다.
저작권보호센터 관계자는 “음악이나 출판물의 경우 온라인에서는 압축파일로 유통되는 반면 영상물은 용량이 커 다운로드 받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에서 더 많이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부는 최근까지 진행한 집중단속으로 단속물량은 증가했으나, 불법물을 판매하던 노점상이 업종전환 또는 폐업 등의 변화를 보이면서 당초 300여개에 이르던 서울시내 불법저작물 판매 거점이 현재는 50여개로 크게 감소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불법복제물 단속 현황(기간: 4월14일~6월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