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2008년 전세계 컨설팅 시장 동향

[글로벌리포트]2008년 전세계 컨설팅 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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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설팅 산업은 IT서비스를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에서 본격적인 사업 발생 여부의 지표가 될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컨설팅 결과에서 얻을 수 있는 행동 방향은 또 다른 서비스 및 상품의 구입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컨설팅 업체들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현 시장 상황과 향후 시장의 전망을 살펴본다면 서비스 업체들이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선두 컨설팅 업체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데도 역설적인 사실은 아직까지는 비즈니스와 IT컨설팅 수요에서 현저한 둔화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 투자 대비 효과 검증에 한층 더 신중을 기함에 따라 의사결정주기가 다소 길어졌다는 것 외에는 현재까지는 큰 변화 혹은 변화의 징후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3∼4개월)은 컨설팅 비즈니스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비즈니스 컨설팅 시장의 성장재개

 뚜렷한 시장 침체의 징후가 없다는 것과 더불어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비즈니스 컨설팅이 실제적으로 예전과 같은 성장 동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컨설팅 업체들은 예측한다. 이는 M&A와 시스템 통합 작업 이후에 수반되는 결과 때문인데,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보통 M&A는 단기간에 가능한 많은 부가가치를 투자자에게 창출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총경비 절감, 운영 중복성 제거, 세일즈 인력 통합과 같은 신속한 행동지침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사실상 두 조직의 통합을 설계하고 구현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효율성은 단기간에 창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에 따라 지난 몇 년간 나타났던 적극적인 M&A 작업은 비즈니스 컨설팅에 긍정적인 성장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로세스 재설계, 세일즈 인력 유효성 검증, 대외 구매(sourcing & procurement), 조직 재정비 작업 등과 같은 서비스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즈니스 컨설팅 시장 성장의 또 다른 원동력은 지난 몇 년간 발생한 다양한 시스템 통합 작업에 따른 후속 조치다. 즉, ERP와 같은 전사적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많은 기업들이 투자 비용 회수를 위한 움직임으로 조직의 변화를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이다.

 # 2008년 산업별 주요 동향

 몇몇 산업은 현재의 경제 위기로 인해 타격을 받았거나 받을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부는 아니지만 미국의 금융권과 함께 내수시장에 영향을 받는 유통업계와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통신, 운송, 여행 및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감소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외의 국가에서의 금융권에서는 아직까지는 투자 감소 양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반면에 일부 산업에서는 오히려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와 같이 산업의 근원적인 변화를 경험한 업계를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들은 장기간에 걸친 변화에 착수함에 따라 비즈니스 및 IT컨설팅에 높은 수요를 보일 것이다. 컨설팅 서비스의 초점은 경쟁구도의 급격한 변화와 기술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 재정의를 지원하는 데 맞추어져 있다. 한편, 유가 상승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에너지와 유틸리티 같은 산업군에서는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한 변화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 또 캐나다 및 호주와 같은 국가의 천연자원산업 부문에서도 원자재 수요 상승에 따라 높은 투자 수요를 나타낼 전망이다.

 한편, 미국의 정부 부문은 내년 초 본격적으로 예상되는 경기하강 이전에 대통령 선거로 인한 일시적인 투자 증대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높은 컨설팅 수요를 보이고 있다.

 # 전 세계 지역별 변화

 전반적으로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대륙별 경제는 여전히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륙 내 국가별로는 차이가 나타나는데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미국과 캐나다의 수요가 2008년에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이러한 양상이 2009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에 남아메리카 지역은 투자 수요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중동 및 유럽,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성숙한 서유럽 시장 수요가 부진한 데 비해 중동지역과 아프리카는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견실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다. 러시아와 중동 지역의 기업들은 석유와 가스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 혹은 인수를 통해 투자 확대를 가속화 할 것이다. 따라서 석유와 가스와 같은 산업 영역에서 나타나는 신생 다국적 기업들의 수요는 컨설팅 업체들에는 한층 큰 사업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황 또한 비슷하다. 일본의 수요 부진은 석유와 가스에 대한 높은 국내 수요로 가늠해 볼 수 있고, 통신과 가전제품 산업에서 중요한 글로벌 업체가 되어 가고 있는 인도와 중국과 같은 국가의 수요는 높게 나타날 것이다.

 IT컨설팅에서는 데이터센터 최적화, 서버 최적화, 그린IT 그리고 SOA와 웹2.0과 같은 가시적인 투자 대비 효과 검증이 가능한 영역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 ERP를 중심으로 한 전 세계에 걸친 종합적인 전사 시스템 통합의 수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BI(Business Intelligence)솔루션에 대한 수요 또한 지리적 혹은 기능적 경계를 넘어 기업의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요구 확대와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 컨설팅에서는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재설계, 운영향상, 조직 정비 및 변화 등에 대한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유럽은 아웃소싱과 셰어드 서비스(shared services)에서 미국에 이어 높은 수요 증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는 예산 적자와 생산자원 결핍을 야기시키는 인구 부족 양상에 대한 높은 관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부 및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경민 한국IDC IT서비스리서치그룹 선임연구원 mkim@id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