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 문화콘텐츠 산업을 적극 육성할 초광역적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 물밑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원장 박광진)은 지난해말 이후 경북도와 대구시를 비롯해 시도경제통합추진위원회 등과 문화콘텐츠 산업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경북도가 최근 국비 지원을 통해 안동에 경북문화콘텐츠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상호 협력모델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나아가 향후 대구와 경북이 문화콘텐츠산업을 공동지원하기 위한 통합조직을 결성하겠다는 것.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향후 협력 가능한 그림은 나와있다. 경북의 풍부한 자원에 대구가 지닌 문화콘텐츠 R&D와 접목해 통합조직을 구성하자는 것이다.
그동안 경북은 안동의 탈춤페스티벌과 하회마을, 도산서원을 비롯해 경주의 풍부한 문화유적, 청도 소싸움, 영덕의 대게 등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 자원이 있음에도 이를 ‘돈’이 되는 산업으로 콘텐츠화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기업 및 지원기관이 부족했다.
반면 대구는 인력과 지원기관 및 기업인프라는 있지만 지자체간 협력부재로 경북지역의 전통문화를 콘텐츠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 DIP와 문화경북 글로벌화 구현을 목표로 한 경북의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비전도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한 대구경북의 경제통합에 탄력을 실어줄 전망이다.
박광진 DIP 원장은 “경북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와 역사유적을 자원으로 활용해 디지털콘텐츠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의 한계를 넘어 대구와 경북이 함께 문화콘텐츠산업의 밑그림을 크게 그려보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장은재 경북도 문화영상산업과장은 “현재 두 세개의 문화콘텐츠관련 사업을 준비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한발 앞서있는 대구와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
※사진:대구경북에 문화콘텐츠로 경제통합을 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은 디지털콘텐츠 제작 모습.
※사진:안동콘텐츠박물관 내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