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DSC―0375): 3DRC 연구원들이 광테이블 위에서 광학소자를 가지고 홀로그램 연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LG노텔·대우전자와의 산학협력, MIT·캠브리지·와세다대학 등 14개국 23개 대학과 국제협력연구 진행, 최근 4년간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 57건, 100여 명의 석·박사 전문 인력 배출….
광운대학교 차세대 3D디스플레이 연구센터(3DRC:Display Research Center·센터장 김은수 교수)가 지난 6년간 달성한 성과다. 2003년 정보통신부(현 지식경제부)의 우수 연구실 선정 프로젝트로 탄생한 이곳은 3D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선진형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 연구소의 기술력은 학계에서 정평이 나있다. 특히, 3D디스플레이 기술이 방송·통신·의료 등 전 산업 영역에 접목되고 있는 만큼 연구소의 위상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센터장 김은수 교수(전자공학부)는 “영화 아이언 맨에서 주인공이 아이언 맨을 디자인할 때 선보였던 홀로그램 영상들은 이젠 더 이상 꿈이 아니다”라며 “3D디스플레이 기술은 3D 입체 TV와 함께 방송·통신·의료·게임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DRC가 주목하고 있는 연구 영역은 가상현실. 가상현실만큼 3D기술이 제대로 쓰이는 분야도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3DRC는 현재 ‘버추얼 스테이지’와 ‘리얼 3D’ 연구를 진행되고 있다.
이번 2008 ITRC 포럼에도 소개되는 버추얼 스테이지는 홀로그램을 이용, 가상 공연을 구현할 수 있는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현재 이 연구소는 3D디스플레이 기술의 난제인 시각적 어지럼증을 상당히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성과가 큰 만큼 러브콜이 잇따른다.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산학협력 수준을 넘어선 교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모바일폰에 적용될 수 있는 홀로그램 방식의 완벽한 3차원 디스플레이 기술에 대하여 진행하고 있다”며 “LG노텔과는 기존의 비디오폰에 3차원 영상 기술을 접목시키는 기술 등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3DRC는 고급 차세대 3D디스플레이 인재 양성소로도 유명하다. 광운대·서울대·연세대 등 6개 대학 13명의 교수진과 58명의 석·박사 연구원들이 학제간 연구를 하는 거대 연구소임에도 불구하고, 이론과 실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도록 훈련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생각 속에 그치도록 하는 것이 아닌 실제 논문과 특허에 적용해 표준화시키는 등의 실무를 경험하도록 한다.
최근 3DRC는 한국 시장을 넘어 디스플레이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위해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 서울에서 3DRC와 일본 3D 컨소시엄 공동주관으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세계 속에서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교수는 “1단계 연구에서 개발된 독창적인 차세대형 3D 시스템 응용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개발하고 기술이전을 통한 상품화가 목표”라며 “인력양성에 있어서도 꾸준히, 또 특별하게 이론과 실무에 강한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