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브라우징을 잇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차세대 위젯이 주목받고 있다.
위젯은 그래픽 인터페이스 중 하나로, 웹 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올해 초부터는 인터넷 포털이 제공하던 위젯 서비스가 휴대폰으로 옮겨오기 시작했다. 이동통신 3사가 위젯을 제공하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대기화면을 꾸미는 용도에 그치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이동통신사와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이 선보일 차세대 위젯은 무선인터넷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어 풀 브라우징만큼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는 효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2세대 위젯이 온다 = 2세대 위젯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개방성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PC와 연동을 통해 사용자 본인이 만든 위젯을 휴대폰에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며, 콘텐츠 제공자(CP)가 무선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이외의 다양한 콘텐츠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현재의 위젯과 다른 점이다. 시계와 달력 정도의 대기화면 꾸미기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가 원하는 게임·스포츠·정보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는 것도 물론이다.
대기화면 서비스로 T인터랙티브1.0을 서비스 중인 SKT는 2.0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여기에 내년부터는 PC와의 싱크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KTF는 멀티팝업과 무선인터넷을 연계하고, LGT는 개방형 위젯 서비스인 ‘오늘은 2.0’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통신사들은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LG텔레콤 조준순 상무는 “CP나 제휴 포탈이 제공하는 콘텐츠 외에 인터넷 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개방형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위젯 바람 = 위젯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이끄는 대표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퀄컴은 연말 유럽에서 가장 먼저 차세대 위젯을 위한 솔루션인 플라자를 오픈한다. 플라자는 게임·라이프스타일관련페이지·인포메이션 등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아이콘을 제공한다. 또한, 이를 광고와 무료 위젯을 연결하는 사업 모델까지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도 지원한다.
중국이나 미국에서도 위젯 서비스가 인기다. 특히 중국 위젯 서비스는 국내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들에 의해 준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차이나텔레콤은 오는 10월 상용화할 예정으로, 여기에는 네오엠텔이 스크린미디어 솔루션을 제공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미국 T모바일 등에는 인스프리트가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퀄컴코리아 박문서 부사장은 “올 연말 플라자는 유럽 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라며 “위젯에 대한 유럽 시장의 요구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