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IP)TV 채널 1000개를 비롯한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를 적극 도입, 오는 2012년까지 연간 70조원대 신 시장을 창출키로 했다.
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방통위는 새로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로 경제(성장)를 일구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디지털 융합 선순환 체계’확립을 최우선 추진과제로 마련,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힐 예정이다.
특히 9월부터 IPTV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사업 허가와 콘텐츠제공사업자 신고·등록·승인작업을 서둘러 다채널(이론상 1000개) 환경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또 공·영어교육과 민원서류발급서비스를 IPTV로 구축하는 등 10월까지 ‘IPTV 콘텐츠 발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도 디지털 융합 선순환 체계 안으로 끌어들이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전국 84개 도시에서 와이브로를 쓸 수 있도록 KT 등의 투자를 유도하고, 지상파 DMB 1인 소유지분 제한을 30%에서 49%로 확대함과 동시에 가상·중간광고를 허용할 방침이다. 와이브로를 통한 우편택배·공공의료·국방·물류서비스도 추진된다.
누적 적자에 시달리는 위성 DMB에도 지상파TV 재송신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비디오채널 편성비율을 2분의 1에서 3분의 1로 완화해줄 계획이다.
이밖에 △지상파TV 디지털 전환 △광대역통합망(BcN) 조기 구축 △방송통신 콘텐츠 진흥을 통해 디지털 융합을 촉진한다는 게 방통위의 핵심 추진과제다.
이병기 방통위 상임위원은 “우리나라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 와이브로, DMB 등의 해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IT 발전을 꾀할 방법을 찾을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