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은 올해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광주’를 빛낼 11개 문화콘텐츠 작품을 선정, 집중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 온 △문화콘텐츠 특성화 브랜드상품 발굴 △컴퓨터가공형성이미지(CGI) 프로젝트 제작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운영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이다.
우선 7000만∼1억원이 지원된 문화콘텐츠 특성화 브랜드상품 발굴 사업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 독립영화 ‘순지’와 애니메이션 ‘그날 이후’, 모바일게임 ‘미니게임-빛고을투어’ 등 3개 작품이 제작됐다. 5·18을 현재의 관점에서 그린 ‘순지’는 광주지역 유일한 영화제작사인 씨네웍스가 제작했으며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도 출품됐다.
애니2000이 만든 ‘그날 이후’는 5·18이 담고 있는 자유와 인권정신을 조명한 HD급 3D 애니메이션으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출품돼 호평을 받았다. 투지플러스의 ‘미니게임-빛고을투어’는 광주의 대표적인 놀이문화를 통해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이동통신사를 통해 서비스가 추진되고 있다.
문화콘텐츠 기획창작스튜디오 운영지원사업을 통해서는 총 5개 작품이 제작, 발표됐으며 각각 1억원씩 지원됐다. 아우라포션의 ‘트리니티’, 일렉트라의 ‘단의 이야기’, 풍화의 ‘헌터즈거문고’ 세 작품은 DMB용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티유미디어·YTN DMB 등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폴리웨이가 개발한 온라인게임인 ‘헬리네시아스토리’는 프로토타입 제작이 완료됐으며 본게임 개발을 위해 수도권 업체로부터 제작비 5억원을 투자 받았다. 내년까지 본 게임 개발을 마쳐 한국과 일본에서 퍼블리싱할 방침이다. IPTV용 양방향 여행 콘텐츠인 ‘융합형콘텐츠’는 에이치인터미디어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KT 등의 기술협조를 받아 제작했으며 곰TV에서 방영되고 있다.
CGI 프로젝트제작 사업에서는 약 2억5000만∼3억원씩 지원돼 애니메이션 ‘알록달록크레용’ ‘스마일시티’와 영화 ‘삼국지-용의부활’ 세 작품이 완성됐다. 애니2000이 제작한 유아용 애니메이션 ‘알록달록크레용’은 순수 광주 인력만으로 제작됐으며 최근 KBS 2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픽셀플레넷의 ‘제트레인져OVA’은 저학년용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OVA)으로 72분짜리다. 믹스필림은 한중 합작영화인 ‘삼국지-용의 부활’의 CG작업에 참여했다.
시와 진흥원은 이들 작품에 대한 벤처창업투자사와 수도권 업체의 제작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콘텐츠 홍보 및 마케팅 등 후속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일대일 비즈미팅으로 진행되는 투자상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광주지역의 창작 문화콘텐츠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업체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광주에서 탄생된 우수문화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