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 적극 나서며 꾸준히 성장하는 반도체부품업체가 있다.
월덱스(대표 배종식)는 에칭공정에 쓰는 핵심부품인 실리콘 전극·링으로 해마다 50% 정도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5년 매출 106억원에서 2006년 211억원, 2007년 303억원으로 기록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 지난 1분기 105억원의 매출을 기반으로 450억원을 연간 목표로 세웠다.
월덱스의 약진은 두터운 고객사에서 나온다.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해 도시바·마이크론·키몬다·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등 수많은 해외업체가 이 회사 제품을 쓴다.
배종식 월덱스 사장은 “시장개척과 신제품 개발에 공을 들인 결과 수출물량이 는다”라면서 “올해 글로벌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지난해 37%였던 해외매출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덱스의 실리콘 전극·링이 세계 유명 반도체업체들의 선호를 받게된 것은 200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제품군과 탁월한 가공기술 때문이다.
회사 측은 실리콘 전극·링은 웨이퍼 출하량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어 칩가격 하락에는 타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2분기에도 1분기 매출(105억원)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20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이 회사는 올해 수출 물량에 차질이 없도록 생산능력을 두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건물 및 설비투자에 150억원을 쏟아부으면서 다음달 9000평 규모의 구미 신공장으로 확장 이전한다. 연간 생산능력도 지금의 2배(매출액 환산 700억원에서 1500억원 상당)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배 사장은 “실리콘 전극·링은 미국·일본에서 수입해 쓰던 것을 우리가 국산화해 수출하고 있는것”이라면서 “여기에 멈추지 않고 반도체·디스플레이용 부품에 적용되는 파인세라믹스 분야에도 진출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