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 희망이다] 넥스컴시스템

[中企가 희망이다] 넥스컴시스템

 넥스컴시스템(대표 정양기 www.nexcomm.co.kr)은 구리선을 활용해 대칭형 데이터를 전송하는 장비를 개발해 제조, 공급하는 회사다.

 이 장비로 통신사업자는 광케이블이 아닌 기존의 구리선을 활용해 광대역 기업전용선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기존의 E1/T1 전용선이 아닌 최신 이더넷 기술(2BASE-TL)을 기반으로, 현재 메트로이더넷포럼(MEF)에서 주도하는 최신 캐리어 이더넷 접속 방식의 한 줄기다.

 이 기술을 사용한 전송서비스는 기존의 E1/T1 서비스(최대 2Mbps)와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평균 10Mbps 이상) 사이에 존재하는 서비스가 없고, 향후 캐리어 이더넷망에 효과적으로 연동될 수 있는 구리선 기반의 서비스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전용선, 이동통신 기지국 백홀, 그리고 원격지 디스램(Remote DSLAM) 백홀 등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관련 시장 규모만 향후 5년간 200만회선, 약 1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넥스컴은 이 중 약 10%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대의 통신 기업인 미국의 AT&T는 물론이고 헝가리텔레콤, 홍콩의 PCCW 등 세계 굴지의 사업자들이 이더넷 오버 코퍼(Ethernet over Coppe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넥스컴은 이런 시장의 기회를 좇아 2001년부터 지속적으로 대칭형 DSL 및 캐리어 이더넷 기술에 대한 역량을 키워 왔으며, 현재 이 솔루션을 공급하는 몇 안 되는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로 성장,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쌓아온 역량이 기업 전용선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 수준이 높은만큼 제품의 안정성, 회선의 안정성, 높은 품질의 프리미엄 이더넷 서비스를 위한 서비스품질(QoS)을 만족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통신사업자도 이더넷 오버 코퍼 솔루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정양기 사장은 “국내외의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약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양기 사장

 “정책·기술적인 문제로 지난 10년간 자사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양기 사장은 넥스컴시스템의 해외 성과는 태생적인 요인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오히려 국내 기업들에는 희망에 불과했던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성과를 만들수 있는 기반이 됐다.

 “통신장비를 가지고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자주 직면했지만, 오직 기술력 하나로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해외 유수 벤더들과 경쟁하면서 선진 사업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들인 노력으로 인해 제품 품질을 높여 선진 통신시장에서의 성공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넥스컴은 현재 영국·덴마크·오스트리아 등 유럽 통신사업자들에 장비를 판매,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호평받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 이더넷 오버 코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도 넥스컴이 유일하다.

 정 사장은 “서유럽 및 북미 지역의 1, 2위 벤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주문자상표부착방식(ODM)으로 공급을 진행 중이고, 동유럽 및 CIS지역에는 자사 브랜드 제품으로 장비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먼저 성공한 통신장비 업체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