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 ‘동남경제권 구상사업 발굴’ 워크숍 개최

부산테크노파크 ‘동남경제권 구상사업 발굴’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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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광역시도 및 지역 산업계의 최대 화두인 ‘5+2 광역경제권 개발 계획’에 대한 지역 전문가의 정책연구 결과가 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전략산업기획단이 최근 내놓은 ‘동남경제권 구상사업 발굴 및 정책연구 수립’에 관한 보고서는 정부의 광역경제권 개발계획에 담긴 목적에 맞춰 부산, 울산, 경남이 공동추진할 수 있는 사업과 그 실행 계획 등을 지역적 환경과 산업경제 여건, 상호 의존성 등에 관한 세심한 연구를 토대로 제시하고 있다.

◇동남권의 다양한 공동사업안 발굴=광역경제권 개발의 성공은 공동사업 개발과 이의 원활한 추진에 달렸다. 광역경제권 개발의 최대 난제는 바로 엇갈린 지자체 간 이해 관계의 조율이기 때문이다.

부산테크노파크 주최로 지난 3일 열린 ‘동남경제권 구상사업 발굴 및 정책연구 수립을 위한 워크숍’에서 주수현 부산발전연구원 지식경제본부장은 동남경제권 전략산업 연계 활성화 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역이 공동으로 광역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면 규모와 범위의 경제를 확보해 장기적으로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남권 고용구조와 기업 간 구매·판매의 상호의존성을 분석하고 지역별 핵심전략산업의 결합에 따른 기대 효과와 결합 원칙, 결합 방향을 제시했다.

주 본부장이 제시한 지역전략산업의 결합을 위한 세부 추진안은 △기계, 자동차, 조선산업의 광역클러스터 진흥기획단 설립 △3대산업 지원을 위한 광역산업지원조례 제정 △공동 R&D프로그램 운용 △기술 융합화 공동지원센터 설립 △지역혁신협의회 통합과 산학연관 협력 광역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이어 동남경제권 산업단지 공동구축 및 활용방안을 비롯해 기계, 조선기자재, 자동차, 바이오 등 분야별 공동사업 및 활성화 방안이 해당 분야 전문가에 의해 소개됐으며 광역권 차원의 해외마케팅 연계 및 인력양성 연계, 지역금융 연계 활성화 방안도 제시됐다.

◇지역 연계한 목적형 벨트 조성=보고서 및 워크숍에서 나타난 광역경제권 개발을 위한 각계 전문가의 공통적 견해는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분야를 후순위로 돌리고 먼저 쉽고 빠르게 협력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그 사례로 동남권 3개 지역을 연계한 광역산업벨트 구축과 공동산업단지 조성 등이 추진해볼 만한 공동사업안으로 나타났다.

김철윤 부산경남자동차테크노센터 사무국장은 동남권 공동 핵심산업인 자동차 산업에서 울산 중심의 기술개발, 경남 중심의 인력양성, 부산 중심의 마케팅과 정보화를 연계시킨 ‘동남권 오토벨트 구축’을 제안했다.

또 손재학 신라대 교수는 동부경남을 중심으로 울산 울주군과 부산 기장군을 잇는 그린바이오클러스터, 부산과 경남 양산, 경남 김해를 연계한 메디컬 클러스터, 그리고 울산과 부산, 경남 남해안을 연결한 마린바이오클러스터 구축안을 소개했다.

최양국 경남전략산업기획단 실장은 “광역경제권 개발 계획에서 지역별로 원론은 공감하지만 각론에서는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의견이 많다”며 “일단 어떤 공동사업안이라도 특정 지역이 배제되지 않은 지역연계형 벨트 개념의 사업 구상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총론에 공감 각론에는 이견=광역경제권 개발에 필요한 권역별 첫 공동사업 발굴 노력이라는 의미와 함께 지역 간 견해차 역시 여전하고 이에 대한 선결 없이는 광역경제권 개발은 어렵다는 점 또한 그대로 드러났다.

권성헌 울산전략산업기획단 실장은 “언제부터인가 동남권이라는 이름으로 부산·울산·경남을 묶어 각종 사안을 언급하는데 실상 광역권 개발이 지역 하향 평준화의 방향은 아닌지 우려스럽고, 여전히 울산은 울산이라는 독자적 추진 시각이 강하다”며 “광역전략산업은 기존의 지역별 전략산업을 묶으려 할 것이 아니라 분리 추진돼야 하고 무엇보다 광역 차원의 거버넌스 구축 문제부터 순차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승진 부산전략산업기획단장은 “지역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려 이를 연계한 사업이나 고용창출 및 공동R&D 등 민감하지 않으면서도 당장 공조가능한 사업에 초점을 맞춰 공동사업을 도출해 내는 것이 맞다”며 “이번 보고서와 워크숍이 지역과 산업별 다양한 의견 개진과 함께 이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마련해보는 의미 있는 자리였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

광역권 산업 결합 모델

구분 산학연 연계모델(기존) 광역산업모델

모델 특징 부가가치 연계 강조, 제한된 기업과 기관 참여, 소규모 및 한시적 네트워크 지방정부, 지역개발기구 등 지역 공공기관의 적극적 개입

정책 방향 공공기관을 이용한 기업 경쟁력 제고 지역 전통산업 및 잠재력 있는 신산업부문 집중 육성

정책 수단 협동연구에 의한 자금지원 산업, 과학기술, 교육 및 외국인 투자 등 다양한 수단 사용

대표 국가 독일 산업협동연구조합연합회, 네덜란드의 산·학·연 연계 정책 영국 웨일스·스코틀랜드 지역의 지역클러스터 정책, 미국 NIST·상무부의 기술청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