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는 제품을 내놓겠습니다.”
지난달 ‘민트패스’라는 회사를 새로 차리고 컨버전스형 단말기사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양덕준 사장은 “새 사업을 위해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 사장은 “앞으로 디지털 시장에서 인터넷 콘텐츠와 단말기의 연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인터넷에 널린 잡다한 쓰레기 정보를 정제해서 개인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단말기에 맞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신제품은 민트패드라 이름이 지어졌다. 와이브로를 기본 통신 플랫폼으로 민트패드만을 위한 메뉴와 브라우저를 지원한다. 교육·영화·뉴스 등 모든 콘텐츠를 마음껏 저장할 수 있고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양덕준 사장 표현대로라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다.
“모바일기기를 사용하면서 사용자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기능은 바로 ‘메모’라는 점에 착안했지요. 화면에 간단하게 필기하고 문자메시지(SMS)로 전송하고 나중에 쉽게 펼쳐볼 수 있는 기능을 모두 지원합니다.”
이달 말 시제품이 나오고 이르면 9월께 시장에 선보인다. 특히 개인용 콘텐츠 서비스를 위해서 전용 웹 사이트를 개설해 패드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매일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쿠폰·배달·경비 업무 등 특수 업무에 적합한 기업(B2B)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양 사장은 “꼭 필요하지만 기존에 없던 제품인 만큼 시장에서 상당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양 사장은 레인콤과 관련해서는 회사 성장 속도에 맞는 전략이 필요한 데 이를 제대로 짚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는 점이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레인콤 양덕준 전 사장은 지금도 이사회 의장으로 레인콤에 몸을 담고 있으며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뒤 정식으로 언론을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트패스는>
레인콤 제품 기획을 맡았던 최문규 부사장과 10여명의 디자인 인력이 함께 설립했다. 디자인을 강화한 신개념의 모바일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상품·디자인 컨설팅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양 사장이 콘텐츠를 비롯한 유저인터페이스(UI) 부문의 외부 인재를 직접 영입하고 있으며, 이달 말께 정식으로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양 사장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고 알려지면서 민트패스의 홈페이지(www.mintpass.com)에는 하루에도 수천명의 네티즌이 찾아 신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호소하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강병준·양종석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