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2008 국제부품소재산업전에서는 세계 정상급 제품과 신기술의 향연이 펼쳐졌다.
삼성전기는 가로 1.0mm×세로 0.5mm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중 세계최고용량인 10마이크로패럿(㎌) 제품을 선보였다. 경쟁사와 비교해 용량이 두배를 넘어 MLCC분야의 강자임을 뽐냈다. 삼성전기는 지난주 인텔 MID에 공급을 발표했던 3in1모듈(WLAN+블루투스+GPS)도 선보였으며, 디지털 인쇄방식을 적용한 잉크젯 PCB 기판도 준비중임을 알렸다.
LG이노텍은 테두리가 없는 휴대폰용 LCD모듈을 출품했다. 기존 제품들은 크기가 2.4인치라고 해도 테두리 때문에 LCD주변부위를 화면으로 사용할 수 없어 2.2인치 역할밖에 못했다. 이 제품은 LCD화면 크기 그대로 시원하게 시청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두께가 0.69mm에 불과해 신용카드보다 얇은 휴대폰용 LCD모듈을 선보여 기술력을 자랑했다. 또한 지그비를 이용한 주차관리시스템을 선보여 생활 속으로 파고든 무선통신 기술의 영역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KIST는 투명컬러 태양전지를 내놨다. 염료를 원하는대로 집어넣어 발전성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술이다. 건물 창문에 적용될 경우 창문 고유의 역할은 물론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배터리가 없는 휴대폰도 탄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고민재 KIST 선임연구원은 “여러 회사에서 기술 이전을 받기 위해 투명컬러 태양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첨단차량개발용 이동형 시뮬레이터를 선보여, 관람객들이 직접 탑승해 가상의 주행공간을 달리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