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달러 핵심 리더들 "한국 투자 매력적"

  오일달러를 주무르는 중동의 젊은 리더들이 한국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 나섰다.

 중동지역 왕족과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고위관료 등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 모임인 ‘영 아랍 리더스(YAL)’ 대표단은 10일 오후 서울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을 만나, 우리 정부의 투자유치 정책과 산업별 투자 기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모하메드 카마스 알 알리그룹 회장을 비롯해 압둘 바젯 알 자나히 YBL CEO, 패튼 하니 코아익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이사, 마크 야신 아부다비국립은행(NBAD) 수석본부장, 아머 아커 자웰더팔 셀룰러커뮤니케이션 CEO, 사독 아티아 누르이스라믹뱅크 이사, 아셈 히자지 마이크로소프트 중동본부장, 우펜드라 샤르마 알 알리그룹 이사 등 8명의 참석자 면면이 한결같이 쟁쟁한 실력자들이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및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가 새 정부의 일관된 정책 방향”이라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 중동 국가간에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동지역 기업들이 투자 의욕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IT부문과 지역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전략적 동반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YAL가 주도적인 역할과 함께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이미 동부산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한 알 알리그룹 압둘 바젯 알 자나히 회장은 “한국이 여러 분야에 투자 매력을 가진 국가임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의욕적으로 화답했다.

 한편, YAL은 지난 2004년 2월 두바이에 설립됐으며, 알 막툼 아랍에미리트 총리, 압둘라 요르단 국왕, 알 할리 바레인 왕자 등 500여명이 정식 회원으로 참여했다. 회원 기업들의 고용인원은 50만명이며 매출액 합계는 무려 3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