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진행한 부품·소재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성과가 재정 투입 대비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11일 킨텍스에서 열린 ‘부품·소재 정책 성과 점검 및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7년간 총 9950억원을 투입해 지금까지 532개 과제를 지원했으며, 현재까지 성공한 272개 과제(정부지원 4713억원)에서 3조7817억원의 수입 대체와 3조9548억원의 매출 증가를 거뒀다고 밝혔다.
사례 발표에서 류병길 LG전자 연구그룹장은 “2004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83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부품기업인 아바텍과 공동으로 PDP 핵심 부품소재를 개발해 약 1854억원 규모의 수입 대체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또 오명환 네오세미테크 사장은 2000년 12월부터 2002년 11월까지 13억원을 지원 받아 이동통신용 6인치 GaAs 기판소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매출액 약 312억원 및 고용인원 180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경제적 효과와 함께 우리나라 부품·소재 기술역량도 지난 2001년을 100으로 했을때 2006년 131로 30%이상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경쟁력도 선진국(미국) 대비 88.5%수준으로 높아졌다.
김동수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은 “올해도 부품·소재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총 2780억원을 투입해 기술역량 강화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세미나에서 논의한 다양한 정책 제언 및 의견 등을 반영해 오는 10월까지 향후 5년간의 부품·소재발전기본계획(MCT-2012)을 마련,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