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내년초까지 파주 7세대 LCD 라인 보강투자를 통해 양산물량을 지금보다 40% 이상 크게 늘린다. 대규모 신규 투자를 통해 내년초 8세대 및 6세대 라인을 양산 가동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향후 시장 대응력에서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7세대 이상 대형 LCD 패널의 양산능력에서 삼성전자보다 한참 뒤졌던 열세를 내년쯤에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투입원판 기준 월 14만장 수준인 7세대 LCD 라인의 양산능력을 내년초까지 월 20만이상 규모로 대폭 확대하기로 하고, 최근 본격적인 보강투자에 착수했다. 보강투자는 연말까지 총 3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7세대 라인 증설을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신규 투자와 별도로 올해 책정한 경상투자비 1조1000억원 가운데 상당부분을 투입할 예정이다.
7세대 라인은 TV용 패널 전용으로 구축됐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모니터 등 IT용 패널도 일부 양산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맥스캐파 활동의 연장선에서 7세대 라인 증설을 추진중”이라면서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대형 사이즈 패널의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의 규모는 갖춰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내년 7세대 라인에서 투입원판 기준 월 20만이상 규모를 보유하면 현재 삼성전자의 7세대 양산능력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 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소니와 합작사인 ‘S-LCD’ 7-1 라인에서 월 10만장, 7-2 라인에서 월12만장 등 총 22만장 규모를 생산한다. 이를 연말까지는 각각 3만장씩 증설하고, 내년에는 또 다시 7-1 라인에서 추가 3만장을 보강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의 7세대 양산능력은 31만장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비해서는 아직 7·8세대 대형 LCD 라인의 양산능력이 뒤처지지만 내년초 8세대 및 6세대 신규 라인이 가동되고 7세대 라인이 증설되면 시장수요에는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서한·안석현기자 hseo·ahn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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