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협회와 IT-SoC협회가 발전적 통합과 효율적인 조직 구성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산업협회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총회와 반도체산업 발전전략 보고회 전까지 IT-SoC협회와의 통합작업과 함께 비메모리 및 팹리스 육성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두 협회는 통합작업이 자칫 대의명분을 내세우며 밥그릇 싸움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만큼 그동안 서로 소홀했던 부분을 파악하고 서로 힘을 합할 수 있는 공간의 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산업협회는 두 협회를 통합함으로써 자금 여력이 있는 메모리 업체와 팹리스 업체, 장비·재료 업체들의 힘을 합쳐 정부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통합적 의견을 모으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협회가 한 발짝씩 물러서 (IT-SoC협회는) 백의종군 또는 (반도체산업협회는) 포용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현재보다는 미래를 보고 발전할 수 있도록 심기일전해서 하나로 합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넥스트칩 사장은 “과거에도 IT-SoC협회 몇몇 회원사들이 (산업 발전을 위해) 열심히 했지만 별로 효과는 없었다”며 “협회 회원사들이 힘을 합쳐야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팹리스 기업의 특성상 대부분이 중소·벤처인 까닭에 가입비나 연회비 등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 통합시에 이 문제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성옥 넥실리온 사장은 “메모리 업체 위주의 반도체산업협회에 IT-SoC협회가 한 분과로 들어간다 하더라도 정부 측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구나 창구를 만드는 것이 흡수통합 후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정·설성인기자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