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덴마크 간 특허심사 고속도로가 뚫린다.
특허청은 11일 고정식 청장과 예스퍼 콩스타드 덴마크 특허청장 간 회담에서 두 나라 간 특허심사 하이웨이 도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특허심사 하이웨이 도입에 관한 실무협의를 거쳐 오는 9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총회 기간에 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특허심사 하이웨이는 두 나라에 공통으로 특허가 출원된 경우 한 나라에서 등록결정이 내려지면 나머지 한 나라에서는 그 결정을 활용해 신속하게 심사하는 제도로, 일반 특허출원보다 빨리 심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부터 일본과, 올해 1월부터는 미국과 특허심사 하이웨이를 각각 시행하고 있다.
특허청 김용선 국제협력과장은 “덴마크는 특허출원 건수는 많지 않지만 출원의 내용과 심사품질에 있어 매우 우수하다”며 “특허심사 하이웨이 도입으로 두 나라는 서로의 심사결과를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돼 심사 처리기간 단축과 심사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고 출원인은 신속히 심사 결과를 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