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 과학자들이 우리 몸의 근육 움직임을 통제하는 운동신경세포 분화과정을 규명했다.
미국 휴스턴 베일러의대 이수경 교수와 이승희 박사팀은 쥐의 신경줄기세포를 이용한 척수운동신경발생에 대한 연구를 통해 중추신경계의 운동신경세포 형성 과정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중추 신경계의 발달을 이해하는데 획기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척추장애 등 각종 신경질환 치료를 위한 특정 신경세포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줄기세포 분화제어기술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향후 세포재생 치료 기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셀(Cell)’의 자매지 ‘디벨롭먼탈 셀(Developmental Cell)’ 10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운동신경 발생에 관여하는 여러 유전인자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정교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네트워크는 ‘운동신경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유도회로’와 ‘운동신경세포가 다른 신경세포로 분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금지회로’로 이루어져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신경줄기세포가 우리 근육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운동신경세포로 분화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전남대 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수경 교수는 미국 전역에서 임용된 지 3년 이하의 조교수 중 젊은 석학 15명을 선정해 지원하는 ‘2005년도 퓨 스칼라’에 선정돼 주목을 받았으며, 전남대 약대 졸업 후 베일러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승희 박사는 2006년 베일러의대 분자세포생물학과 최우수졸업상을 수상했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