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시대 미래 대학의 탐구가 필요한 학문 분야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대학교는 12일 오후 2시 호암교수회관에서 ‘미래대학과 융합학문’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미래대학 콜로키움의 여섯번째 시리즈로 최근 대학 연구와 산업계의 화두로 등장한 ‘융합’이라는 주제로 풀어내는 두번째 심포지엄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모인다’. 주축이 되는 기본 학문을 중심으로 모여서 시너지를 낸다라는 전제아래 생물학, 인지과학, 음악,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갖는다.
각 주제는 △‘인지로 모인다’(성균관대 이정모 심리학과 교수) △‘나노로 모인다’(한국표준과학연구원 문대원 나노·바이오 사업단장) △‘바이오로 모인다’(이화여대 최재천 에코과학부 교수) △‘인미로 모인다’(한국예술종합학교 김춘미 음악학 교수) △‘문예와 기술이 만난다’(이규연 중앙선데이 탐사기획기자) 등으로 각 영역의 정의와 필요성에 초점을 맞춰 발표가 진행된다.
특히 성균관대 이정모 심리학과 교수는 발표에서 인지과학의 정의와 중요성, 인문학, 사회과학 등과 융합한 인지과학을 설명하며 ‘하드웨어가 아닌 기본 철학에서 IT의 모태가 인지과학이며 디지털 기술사회의 개념 및 이론적 바탕이 되는 것 또한 인지과학’이라는 내용을 발표한다.
문대원 단장은 의료분야와의 나노기반 융합연구 중 동맥경화나 피부, 암 등의 성공 및 실패사례를 가지고 미래 융합연구의 성공 필요조건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심포지엄을 축하하기 위해 나선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세계 유수 대학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건 융합과 통섭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가까운 일본도 10개 대학이 모여 슈퍼대학원을 만들어 학문과 지식 경계를 넘나들기 시작했다”며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건 융합학문과 기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움에서 발표된 내용들은 지난 해 있었던 발표와 함께 엮어 ‘미래에 우리는 어떤 학문을 어떻게 공부하지?-창조사회의 대학과 학문(가제)’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