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에듀와 함께하는 ET 논술 ]6월 둘째주 답안

 1.내용 파악하기

 제시문(가)의 중심 내용을 250자 내외로 요약하시오.

 

 노인은 살아오는 동안 겪은 많은 실수로 인해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며 매사에 확신이 없다. 그로 인해 자신의 주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못하고 끝까지 일을 수행하지 못한다. 또 많은 인생경험을 바탕으로 타인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늘 걱정과 의심이 많다. 그들은 돈을 벌기 어렵다는 것을 아는 까닭에 돈에 인색하다. 노인은 젊은이와 달리 열정적인 삶을 살지 않는다. 그들은 욕망의 대상을 가지지 않고 오직 삶을 사랑한다.

 

 2.적용하기

 <보기>와 제시문 (가)∼(다)를 읽고 오늘날 ‘노인 소외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 80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

 

 <보기>

 한국의 노인이 왜 다른 계층에 비해 빈곤한지는 비교적 명백하게 설명할 수가 있다. 우선 공적인 소득보장제도가 미비해 연금제도에 의해 소득을 보장받는 사람이 소수고, 더욱이 문제를 심각하게 만드는 요인으로서 정년제가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역세대였을 때에도 저임금이 많았고, 원래부터 생활자원이 결핍돼 있던 일이 많았던 것이다. 여기에 한국의 사회문화적 요인으로서 자신이 가진 생활자원을 노후 준비에 투입하기보다는 자녀의 교육비 등에 과다하게 지출하는 관행이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60세 이상 응답자 중에서 76.5%가 자녀양육비 및 자녀 분가의 과다 지출을 노후 준비를 못한 주요 이유 중의 하나로 들고 있다. 한국 사회의 연령 규범의 하나로서 부모는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기 전에 자녀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하는 사회적 사고가 있었다. 노후생활은 매우 불안정하면서 자식에게 의존하는 것이 우리의 관행이었던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이 자녀들의 가치관은 변해 노후생활을 노인 스스로의 능력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노인들의 생활환경은 매우 어렵게 돼 있는 것이다.

 - 박광준 ‘고령사회의 노인복지정책’

 

 현대 사회에서의 노인 소외 현상은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노인 소외의 원인으로 우선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최근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1400만 명을 넘어서면서 IT 문화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노인들은 오히려 문화적으로 고립됐다. 이러한 정보사회의 특성은 과거와 달리 노인들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마저 할 수 없도록 만든다. 과거 노인들은 경제권 상실에도 불구하고 손자·자녀의 양육문제에 관해서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정보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절대다수의 노인들은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손자·자녀 양육에 필요한 기능적 측면에 무지하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발언권이 현저히 약화됐다. 또 우리 사회의 사회문화적 요인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과거 노인들은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기보다 자녀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리하여 자신의 노후생활은 자녀에게 의존하는 것이 관행처럼 됐다. 그러나 오늘날 자녀들의 가치관은 변해 노후생활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노인들의 생활환경은 매우 어려워졌다. 특히 과거와 달리 육체적으로 건강함에도 불구하고 정년제의 시행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경제적 능력이 없는 노인들은 공적인 소득보장제도가 미미해 이에 따른 생활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인자체의 의지라고 할 수 있다. 노인들은 젊은이와 같은 열정보다 편견을 가지고 모든 일을 대하고, 단지 살아있는 삶에 대한 욕망 이외의 욕망을 가지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삶의 중심에서 소외되고 있다.

 

 3. 종합적으로 논술하기

 제시문 (가)∼(다)를 바탕으로 IT시대에 노인 소외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100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노인들이 자신의 삶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젊은이와 같은 열정이라고 볼 수 있다. 노인들은 자신의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하여 뜨겁게 사랑하지 않고 뜨겁게 증오하지 않는 채 쉽게 결단내리지 못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 ‘IT 시니어 액티비즘’에서 볼 수 있듯이 지금의 노년세대는 기존의 노인과 다른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즉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 남은 삶에 대해 소극적이고 냉소적이기보다 젊은이처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이를 바탕으로 젊은 세대 못지않게 IT 문화를 즐기고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인들의 열정만으로는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정년을 늘이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지금의 노인은 과거의 노인과 다른 체력과 건강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의 일을 좀 더 오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노인취업박람회 등을 활성화해 우리 사회에서 노인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직업을 형성하여 노인들 스스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보람을 느끼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노년세대를 위한 다양한 공적소득보장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에 국가는 앞으로 다가올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공적 자금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세대는 과거와 다른 세대라 볼 수 있다. 이제 노년은 자녀에게 기대어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준비하고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노인 스스로의 능력으로 노후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형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김은정 엘림에듀 집필위원·엘림에듀 대치 직영학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