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에 착수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본사와 베트남, 멕시코 공장을 통합하는 글로벌 ERP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최근 포스데이타와 주 사업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본사와 전 세계 지사를 단일 데이터베이스(DB) 환경으로 연계, 전사 역량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ERP구축에 필요한 시스템 및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등을 본사에 통합적으로 구축해 멕시코·베트남 공장에서도 마치 본사에 있는 것처럼 ‘단일 애플리케이션, 단일 데이터베이스’ 환경으로 구현하는 ‘싱글인스턴스’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포스코는 현재 지역별로 필요한 ERP 요소를 추출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초 포스코 본사 글로벌 ERP 가동을 시작으로 200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ERP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의 베트남 공장과 멕시코 공장은 가공공장 형태여서 수백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지만 베트남 공장은 일관제철소 계획도 마련돼 있어 대규모 생산기지로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규모도 향후에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포스코 측은 “다음달 말까지 최종 글로벌 ERP 구축 방식과 범위를 확정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여러 가지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 금호타이어, 삼성물산이 글로벌 ERP를 싱글 인스턴스로 구축 완료했으며 삼성전자, LG전자, LS전선,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이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