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은 총재 “지금이 글로벌IB성장 적기”

민유성 산은 총재 “지금이 글로벌IB성장 적기”

민유성 산업은행 총재는 11일 “지금이 글로벌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기 위한 좋은 시기”라며 글로벌IB로의 변신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취임 직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이후 글로벌IB들은 유동성 문제에 시달리며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면서 “산은은 현재 7배 정도의 레버리지로 국제시장 기준인 10배 정도로 간다면 좋은 투자처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며 글로벌IB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 “산은이 그동안 국내 시장과 국내 기업에 투자했기 때문에 해외시장으로 나가는 데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은 총재 지원 배경과 관련해 그는 ‘도전’과 ‘개척정신’을 강조하며 “이 일이 한국 금융산업에 있어 정부의 중요한 금융기관을 민영화하는 작업이고 숙제로 생각해 그동안 글로벌IB에서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청년 같은 심정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등 보유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을 하지 못했다”며 민 총재는 답변을 피했다.

간담회 서두에 ‘행장’으로 불러달라며 이는 민영화 후 다른 금융사와 호흡을 같이해야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 총재는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수여하는 임명장을 받았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