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첨단기술 거래장터로 오세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리는 ‘IT테크노마트 2008’에선 중소 벤처기업과 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사고판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전자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IT테크노마트 2008은 10년 역사답게 총 76개 기업·기관이 130부스에서 유망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IT테크노마트는 △기술이전관 13개사 △비즈니스관 51개사 △IT융합관 7개사 △기업지원관 5개사로 알차게 마련됐다. 이들이 내놓은 220여개의 기술·제품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사업가에게 좋은 재료가 될 것이다.
개별 기관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가장 많은 15개 기술을 발표한다. ETRI는 △스케일러블비디오(SVC) 품질 적응 스트리밍 기술 △T-DMB 전송 고도화 기술 △모바일 RFID 정보보호 기술 △바이오셔츠를 이용한 생체신호 측정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기술을 공개한다.
KAIST와 서울대 등 대학도 학내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의 사업화를 꾀한다. KAIST는 △한국어 문서 음성 변환 시스템을 위한 문서 분석기 △움직임 정보를 이용한 동영상 워터마킹 방법 △네트워크에 기반한 프로젝터 공유기 및 공유 방법 등 10여개 기술을 선보인다.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은 △플래시메모리 기반 저장장치 개발을 위한 플랫폼 설계 △화학적·열적 안전성이 개선된 투명 전도막 등을 준비했다.
중소 벤처기업들도 유망 기술의 사업화를 위한 파트너를 찾는다. 모젠소프트가 네트워크 통합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고 에피밸리·캄시스템·로보쓰리·스트림비젼 등도 다양한 신기술을 발표한다. 이 중 로보쓰리는 피아노 치는 로봇, 커피 배달 기능을 갖춘 로봇 등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들 기업과 기관은 전시 부스 외에 별도로 마련된 기술 이전 설명회를 통해서도 기술 이전 및 사업화에 관심 있는 파트너와 만남을 갖는다. 18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기술 이전 설명회에는 ETRI·서울대·한국정보보호진흥원·유비쿼터스컴퓨팅사업단·광주과학기술원·조선대 CT연구소 등이 그동안 개발해온 첨단기술을 소개한다.
행사 주관기관인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은 이날 기술 이전 설명회장에서 원활한 기술 상담을 돕기 위해 기술 발표에 앞서 기술 이전 절차 및 계약 조건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IT테크노마트에선 전시 기술 상담 총 1075건과 계약 진행 34건이라는 실적을 올렸다. 2006년 전시 기술 상담 636건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만큼 올해도 많은 성과가 속속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행사 종료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도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기술 사업화 △신기술 홍보 △정보 수집 등 세 가지 항목 모두 ‘아주 우수하다’는 응답이 20%를 넘어섰다. 전시회 전반에 대한 만족도 역시 70% 이상이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에 ‘불만족’ 응답 비율은 4%에 불과했다. 올해는 이보다 한층 성숙한 기술 장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설성인기자 siseol@